올해 -0.38%, 내년 3.6%..인플레율은 안정세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3일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날 민간 경제기관의 전망을 종합해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주일 전 -0.34%에서 -0.38%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말 1.5%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마이너스 수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0.73%까지 떨어진 뒤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여왔다.
내년에는 3.6%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개월째 3.5~3.6%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율 전망치는 올해 4.53%→4.5%, 내년 4.4%→4.35%로 낮아져 여전히 정부의 인플레 억제 목표치인 4.5%(±2% 허용한도)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8.75%가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내년 말에는 9.2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5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으나 전문가들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속 인하되면서 실질금리는 4.4%로 낮아졌으며, 이는 중국 7.1%, 헝가리 5.6%, 태국 5.5%, 아르헨티나 4.9%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올해 말 달러당 1.9헤알, 내년 말 달러당 1.97헤알 선을 기록해 헤알화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