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환율은 10개월만에 최저치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가 3일 2% 이상 오르는 상승세로 8월 장을 열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이날 2.25% 오른 55,997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8월 28일 기록한 56,382포인트 이후 1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인 뒤 장중 한 때 56,20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56,000포인트 돌파에는 실패했다.
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 주가가 각각 3.43%, 2% 오르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장을 6.4% 오르는 상승세로 마무리했으며, 이날 상승세로 올해 48.1%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99년 이후 10년만에 최대폭이다.
한편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이날 1.71% 떨어진 달러당 1.834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 사흘째 하락세를 거듭했으며, 이날 환율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10개월여만에 최저치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달 23일 1.9헤알 선이 무너진 뒤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4.94%, 올해 전체로는 21.39%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도 달러화 매입에 나섰으나 헤알화 환율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21일 2천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2천118억7천100만 달러로 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