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6일 브라질 방문 (8.4)
관리자 | 2009-08-05 | 조회수 : 1183
美-콜롬비아 군사협정 배경 설명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마르셀로 바움바츠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베 대통령의 방문은 6일 이뤄질 예정이며, 군사협정으로 인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가 마찰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설치 문제를 오는 1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리는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제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베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브라질,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이 군사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자 남미국가연합 정상회담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설치가 남미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콜롬비아에 대해 군사협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도 지난주 콜롬비아에 미군기지가 설치되는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의 회동에서는 또 지난해 3월 에콰도르 영토 내에 은신해 있던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대한 콜롬비아 군의 공격과 미국-콜롬비아 군사협정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관계 정상화 문제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 경찰이 FARC로부터 입수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FARC가 2006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당시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빚어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