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르헨 명문축구팀 `보카주니어스' 후원 (8.4)
관리자 | 2009-08-05 | 조회수 : 1222
양대 전자업체 글로벌시장서 스포츠 마케팅 강화
LG전자는 아르헨티나의 명문 축구클럽인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를 후원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은 올해 8월부터 2011년 말까지이고, 이 기간에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LG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백기문 LG전자 아르헨티나법인장은 "세계적인 축구팀 후원으로 LG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져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더 친숙한 국민브랜드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같은 걸출한 선수를 배출한 보카 주니어스는 1905년에 창단됐고,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1천700만 명의 고정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각국에 있는 250개의 팬클럽에는 6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LG전자는 자사 로고가 박힌 선수들의 유니폼 외에 경기장에 설치하는 LG광고판 등으로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방송중계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한 직간접적인 효과를 고려하면 연간 약 2천만 달러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축구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TV와 모니터 등의 매출이 평소 대비 20% 이상 높아지는 등 축구리그와 가전 마케팅 간의 상관성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난해 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축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LCD TV, 냉장고, 휴대폰 등 주요 제품 분야에서 LG전자의 아르헨티나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이고, 특히 양문형 냉장고와 PDP TV 점유율은 70%가 넘는 등 업계 선두권에 있다.
LG전자는 또 축구 강호인 브라질 최고의 명문구단인 상파울루 FC를 2001년부터 후원하는 등 축구가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끄는 중남미 지역에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의 대표적 명문 축구클럽인 `첼시(Chelsea)'를 후원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첼시와 내년 5월 끝나는 3년간의 후원을 3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0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첼시 선수들의 유니폼에 자사 로고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선수 초상권 활용 및 프리시즌 투어 타이틀 후원 자격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9천만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첼시를 활용한 마케팅이 LCD TV와 휴대전화 등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2005년 6월부터 첼시를 후원한 이래 유럽 지역 매출이 2004년 135억 달러에서 지난해 247억 달러로 83% 성장했다.
또 주력 제품인 LCD TV의 경우 2004년 12.9%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으나 올 5월에는 23.7%로 1위에 올라섰고, 휴대전화는 2004년 9.5%(4위)에서 올 5월에는 23.1%(2위)까지 점유율이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