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베, 미군기지 관련 남미국가들 순방 (8.4)
관리자 | 2009-08-05 | 조회수 : 1250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미군의 콜롬비아 주둔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미 국가들을 순방한다.
콜롬비아 대통령궁은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베 대통령이 하이메 베르무데스 외무장관을 대동하고 4일부터 페루,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를 순방하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 3개국에 대한 방문일정도 조정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군의 콜롬비아 주둔 확대와 관련하여 이웃 베네수엘라 정부가 먼저 강한 우려를 표시한 데 이어 브라질 당국도 우려를 표시했다.
브라질 정부는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설치가 남미 지역에서 군사적인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콜롬비아에 대해 군사협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콜롬비아 양국 정부의 군사기지 임차 문제는 그동안의 실무협상을 거쳐 8월중에 최종 서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사기지 임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4개의 공군 및 해군 기지를 10년간 임차한다는 것이 중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군이 지난 1999년부터 주둔해 온 만큼 실질적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병력은 최대 800명을 넘지 못하고 군속도 600명 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중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단속하기 위해 운영해 온 에콰도르 만타 기지에 대한 임대가 지난 7월17일로 만료됨에 따라 대체기지로 콜롬비아를 주목하고 협상을 해왔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치적 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좌파의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만타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기지 임대 연장을 거부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