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국립환경연구소(INPE)가 4일 밝혔다.
INPE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8년 8월~2009년 6월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3천175㎢로 나타나 2007년 8월~2008년 6월의 7천822㎢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조사는 토칸틴스, 마토 그로소, 아마조나스, 아마파, 마라냥, 호라이마, 아크레, 파라, 혼도니아 등 9개 주에 걸쳐 있는 400만㎢의 아마존 삼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6월 한달의 경우 리우 데 자네이루 시 크기에 해당하는 578㎢의 삼림이 파괴돼 지난해 6월의 870㎢보다는 3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 삼림파괴 면적은 파라 주가 330㎢로 가장 넓고 마토 그로소 주 181㎢, 혼도니아 주 41㎢, 아마조나스 주 16㎢, 마라냥 주 5㎢, 토칸틴스 3㎢, 아마파 주 1㎢, 아크레 주 1㎢ 등이다.
앞서 브라질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아마존 인간ㆍ환경연구소(Imazon)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에서는 6월 중 파괴된 아마존 삼림면적이 150㎢로 나타나 지난해 6월보다 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처럼 조사기관에 따라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아마존 상공에 형성되는 짙은 구름대로 인해 조사 시기와 방법에 따라 관측 내용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2005년 사이 파괴된 아마존 삼림은 베네수엘라 국토 면적과 비슷한 85만7천㎢에 달했다.
브라질 외에 베네수엘라와 페루 등 아마존 삼림을 끼고 있는 인접 7개국에서도 삼림 파괴가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