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출은행' 설립 논의 막바지 (8.25)
관리자 | 2009-08-26 | 조회수 : 1186
美 Eximbank 벤치마킹..내년중 출범 예정
브라질에 수출기업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수출은행이 내년 중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제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루시아노 코우팅요 총재는 전날 "수출은행 설립에 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의회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행 설립 문제는 지난해 5월부터 통상산업개발부와 재무부를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졌으며, 특히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무역 감소로 수출은행 설립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수출은행은 193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bank)을 모델로 하고 있다. 현재 국책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B)과 BNDES, 기타 정부 산하기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수출기업 지원 업무의 통합운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코우팅요 총재는 "현재의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은행 설립안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의회 심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일러야 내년 초에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브라질의 수출은 지난해의 1천979억달러보다 20% 이상 줄어든 1천6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4월 기준 브라질의 지역별 수출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아프리카에 대해서만 증가세를 나타냈을 뿐 미국(-34.5%), 유럽연합(-22.9%),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39.4%)에 대한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