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상태 얼마나 안 좋기에…
[동아일보 2006-12-26 02:57:00]
[동아일보]
스페인의 유명한 외과의사인 호세 가르시아 사브리도 박사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치료를 위해 21일 수도 아바나로 떠났다고 스페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쿠바 정부는 그에게 전세기를 보냈다.
스페인 일간 엘 페리오디코는 마드리드의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 외과부장인 사브리도 박사가 카스트로 의장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아바나 의료협회 회의 참석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아바나에서 열린 한 외과학회에서 연구실적을 발표한 의사 가운데 한 명이다.
장(腸) 전문의인 그는 몇 차례의 검사를 통해 카스트로 의장에게 추가 수술이 필요한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 의장은 7월 말 장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그가 탑승한 비행기에는 쿠바에서 구할 수 없는 첨단 의료장비도 함께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80세의 고령인 카스트로 의장은 7월 장 수술을 받은 뒤 모든 권력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넘기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의 동지로 자처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카스트로 의장의 암 투병설을 부인하면서도 그가 심각한 질병과 큰 싸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