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르코수르 회원국간 불균형 해소 주력 (12.28)
관리자 | 2006-12-28 | 조회수 : 1387
브라질, 메르코수르 회원국간 불균형 해소 주력
[연합뉴스 2006-12-28 07:21]
對우루과이ㆍ파라과이 수입규제완화, 관세철폐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활성화를 위해 블록 내 약소국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와 관세 철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내년 1월 19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될 예정인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무역불균형에 따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불만을 가라앉히고 블록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달 중순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외무장관 및 경제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와 관련, 우루과이 및 파라과이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수입관세를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회원국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수입관세 철폐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경제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로서는 자국산 제품의 대(對) 브라질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투자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또 원산지 규정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행 메르코수르 통상 규정에 따르면 수입 제품이 회원국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인정돼 관세 감면 등 혜택을 받으려면 제품 가치의 60% 이상이 해당 국가에서 창출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비율을 우루과이에 대해서는 30%, 파라과이에게는 25%까지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으며, 아르헨티나 정부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1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이 두 가지 조치가 합의될 경우 블록 통합 노력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 때 메르코수르를 탈퇴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할 뜻을 나타냈던 우루과이 정부는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더 확대되고 개선된 메르코수르를 계속 전략적인 선택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 탈퇴 의사를 접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 회원국은 이 같은 전제 아래 블록을 확대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고 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볼리비아와 잠재적 가입 대상국인 에콰도르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자는 의미다.
여기에 회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메르코수르 발전기금' 창설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초기자금 7천만 달러 가운데 브라질 70%, 아르헨티나 27%, 우루과이 2%, 파라과이 1% 등으로 분담 비율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상태다.
또 회원국간 무역대금 결제에 미국 달러화 대신 자국통화를 사용하자는 제의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의해 합의됐으며, 앞으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