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OAS)의 쿠바에 대한 회원국 자격 정지 철회에도 불구하고 쿠바가 가까운 장래에 OAS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이 31일 밝혔다.
인술사 총장은 바르바도스 신임외무 장관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쿠바가 OAS에 재합류를 신청하기 까지 "앞으로 몇년이 걸릴 것이고 쿠바 국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OAS 회원국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쿠바에 대한 적대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6월 역내 단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격 정지 결의를 철회했으나 당사국 쿠바는 즉각 재가입을 거부했다.
인술사 총장은 쿠바에 대한 회원국 자격정지 철회를 쿠바 당국이 당장 수용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자격정지는 냉전시대의 유산으로 OAS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철회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쿠바가 OAS에 다시 합류하는 문제는 이제 쿠바에 달려있으며 쿠바가 재가입을 신청하면 그들과 함께 위원회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인술사 총장은 덧붙였다.
(브리지타운<바르바도스>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