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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 "대통령 신종플루에서 보호하라" 비상 (9.1)
관리자 | 2009-09-04 |    조회수 : 1142
국가수반 2명 감염..모랄레스는 열흘간 예방조치 등 

남미 국가의 정상들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부터 열흘 간 24시간마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이어 브라질 정부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이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타미플루 등 약품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치의들의 근접 관찰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열린 남미국가연합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다음달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거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당시 밀폐된 공간에서 7시간 가까이 회동했으며, 보건 전문가들은 각국 정상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수반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에 이어 우리베 대통령이 두 번째다. 아리아스 대통령도 1주일 간의 격리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우리베 대통령 외에도 일부 각료들이 신종플루 감염 증세를 보여 공식일정을 취소했으며, 중국을 방문 중인 하이메 베르무데스 외무장관은 수일째 외교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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