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네자드, 빠르면 이달 브라질 방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일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이란에 대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AFP 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란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모든 외교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달 안에 브라질리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상회담에서도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며,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브라질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6월 실시된 이란 대선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브라질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은 지난달 20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재선 이후 브라질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브라질 정부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방문을 재추진하겠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오는 11월 중에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브라질-이스라엘 및 브라질-아랍 간 관계의 향후 전개 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