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GO, 첫 외국공무원 연수 맡아 (9.3)
관리자 | 2009-09-04 | 조회수 : 1127
토종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로 알려진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NGO로는 처음으로 외국 공무원 연수 교육을 맡았다.
3일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이 단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 사업인 파라과이 취약 아동청소년 재활훈련원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파라과이 대통령실 산하 아동청소년청 정책관리자 국내 초청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NGO가 정부 기관과의 용역계약을 통해 외국 공무원 연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수 참가자는 리스 크리스티나 토레스 헤레라 파라과이 아동청소년청장 등 9명이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연수 외에 내년 3월 해외개발원조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파견해 재활훈련원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최소 1년 이상 시설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전문대학교 캠퍼스 수준으로 지어질 파라과이 청소년 재활훈련원은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또 파라과이에 지부를 설립해 사업 계약 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파라과이 취약 아동 및 청소년 교육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협력단 관계자는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서 굿네이버스가 선정됐다"면서 "앞으로도 국제 개별협력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NGO에 외국 공무원 위탁교육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굿네이버스의 이번 초청연수와 전문가 파견을 통한 정책수립 및 기관운영 자문, 현지 순회지도 등을 포함한 용역계약비로 약 3억5천만원을 지급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들에 의해 설립된 국내 토종 NGO로서 그동안 해외개발원조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그동안 국제협력단의 민간단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주간 시행되는 연수는 한국의 복지정책과 제도, 한국의 아동청소년 복지, 사회복지 기관행정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기본 교육과 돈보스코 직업훈련원,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서울시립 아동상담치료센터, 사회적 기업인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등 시설 방문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