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弗 규모..공군 현대화 계획 일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3일 공군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구입 의사를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AFP 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라팔 전투기 구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브라질은 공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40억달러를 들여 36대의 전투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다소 사의 라팔 전투기와 스웨덴 사브 사의 그리펜 전투기, 미국 보잉 사의 FA-18 슈퍼 호네트 전투기가 경합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자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가 제조한 슈퍼 투카노와 프랑스제 미라주-2000이며, 낙후된 미라주-2000 대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앞세워 브라질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미국 정부도 30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독립기념일(7일) 행사 참석을 위해 6일 브라질리아를 방문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투기 구입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르코지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기간에는 양국간 국방협력 협정이 체결된 바 있다.
브라질은 전투기 외에도 프랑스제 군용헬기 50대 구입과 프랑스의 기술이전을 통한 4척의 재래식 잠수함과 1척의 핵잠수함 건조도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