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 (9.23)
관리자 | 2009-09-23 | 조회수 : 1253
S&P.피치 이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투자등급 평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2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한 단계 높였다.
무디스는 이날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aa3'은 무디스가 분류하는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다.
이로써 브라질은 세계경제위기 이후 무디스로부터 투자등급 상향조정 평가를 받은 첫 국가가 됐다.
앞서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선임연구원은 지난 7월 초 "브라질이 세계경제위기에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무디스가 이달 안에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테가 장관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브라질 경제가 글로벌 위기를 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브라질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디스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지난해 4월 말과 5월 말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등급인 BBB-로 상향조정했다. 캐나다 신용평가사인 DBRS도 지난해 5월 브라질을 투자등급으로 평가했다.
S&P와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직후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73,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베스파 지수는 1%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이면서 61,493포인트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세계경제위기 이전인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들어 달러화 유입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전날 현재 2천231억1천2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