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G20서 IMF.WB 개혁 한 목소리 (9.24)
관리자 | 2009-09-24 | 조회수 : 1243
'녹색기금' 설치, 조세피난처 규제 강화도 촉구
중남미 지역 정상들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EFE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3개국 정상들이 중남미 지역을 대표해 두 기구의 개혁을 위한 G20의 신속한 움직임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 중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도 "중남미를 포함해 개도국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세계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IMF와 WB의 개혁"이라면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도 두 기구의 개혁을 통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 구축 과정에 개도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IMF와 WB의 민주적 운영은 중남미 뿐이 아닌 모든 개도국들의 요구사항이라면서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중남미 3개국 정상들은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회동한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 대표들이 오는 2011년까지 IMF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IMF 지분이 개도국으로 더 많이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IMF의 전체 지분 가운데 7%를 개도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만테가 장관은 현재 선진국 60%, 개도국 40%로 나뉘어 있는 IMF 지분 구조를 최소한 53% 대 47%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쿼터'로 불리는 IMF 지분은 186개 회원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배분돼 있으며, 2011년 1월까지 현재의 경제상황을 업데이트해 재조정될 예정이다.
한편 G20 정상회담에서 멕시코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기금' 설치를, 아르헨티나는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