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향후 2년 안에 천연가스 자급자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에드손 로방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이 23일 밝혔다.
로방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대서양 연안 셈해유전 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 2년 안에 천연가스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방 장관은 그러나 자급자족에 성공하더라도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그동안 하루평균 4천200만㎥ 정도를 기록해 왔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에 대한 수출량이 하루평균 3천100만㎥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브라질에 대한 수출량이 하루 평균 2천300만㎥로 줄어들면서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생산량도 하루평균 3천500만㎥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재정 압박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 해 말 현재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연간 수출액은 31억3천2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 68억3천600만달러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브라질에 대한 수출 감소로 올해 1~5월에만 세수가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천연가스 하루평균 생산량을 1억㎥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