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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대통령, "韓-美 IT시장 잇는 통로역할 할것" (7.2)
관리자 | 2006-07-04 |    조회수 : 1592
도미니카 대통령 "韓-美 IT시장 잇는 통로역할 할것"  
 
[매일경제   2006-07-02 17:55:01] 
  
"도미니카공화국은 카리브해의 정보기술(IT)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IT 기술 강국 한국과 거대한 IT 시장 미국을 연결하는 통로 구실을 하겠다 ."우리나라와 통상ㆍ투자 증진 및 IT 분야 협력 등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방한한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53)은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한국 기업, 특히 IT 기업들의 적극적인 도미니카 진출을 요청했다. 2003년 발생한 도미니카 외환위기 이후 2004년 대통령에 당선돼 IT산업 발전 위주로 외환위기 극복에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국 등 동아시아 순방중 우리나라를 첫 방문지로 택할 만큼 한국 IT산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Q> 한국 방문은 몇 번째이며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나 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역대 도미니카 대통령 중에서도 최초 한국 방문이다. 방한 전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오긴 했지만 실제로 와보니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IT 분야 발전에 깜짝 놀랐다. 한국은 세계 IT 기술 부문에서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몰랐다.

Q> 이번 한국 방문의 주요 목적은.▶가장 중요한 방한 목적은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조성된 대규모 IT단지인 '사이버파크(Cyber Park)'에 한국 IT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우리 정부는 한국-미국-도미니카 3자를 잇는 IT 허브를 구상중이다. 이를 위해 IT 세계 강국인 한국 기업의 기술, 지식,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Q> 한국에서 어느 IT단지를 가보았나.▶사흘 동안의 짧은 방한기간이긴 하지만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과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봤다. 그곳에서 많은 기술관계자와 기업인들과 점심, 저녁을 함께하면서 한국 기업과 도미니카간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한국이 도미니카에 IT 기술의 성장동력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도미니카 IT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중남미 국가 산업은 농업 위주로 IT 분야는 많이 뒤떨어져 있는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IT와 생명공학(BT) 등 하이테크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해 사이버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미ㆍ카리브지역의 정보산업 메카로 거듭나려는 계획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프란카 지역이 제조업 자유무역지대라고 한다면 사이버파크는 IT산업 자유무역지대다.

Q> 사이버파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사이버파크는 산토도밍고에 있는 2개의 IT 산업단지로 본인의 1차 집권기간(1996~2000년)인 1999년 '선진지식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 아래 국내외 자본을 동원해 조성했다. 미국에서 1억달러의 기본자금 조성계획이 시작됐으며 올ㅂ 4월 대만 정부는 사이버파크에 전력 및 설비제공 보장을 전제로 2억5000만달러 기금을 설립하는 내용의 민간투자촉진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사이버파크 안의 기술인력양성센터에서는 IT, 바이오, 나노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대학과 제휴하고 있으며 도미니카 기술인력 4만5000명을 뉴욕 지역 대학들로 보내 육성하고 있다. 사이버파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노동집약적 경제구조에서 자본집약적 구조로 전환하는 첨병 구실을 할 것이다.

Q> 한국 IT기업이 도미니카 진출시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도미니카는 한국기업들이 미국 시장 수출을 위한 플랫폼(Platform)으로서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값싼 노동력, 뉴욕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남동부 지역과의 빠른 접근성, 미국과의 무관세 교역 혜택 등 이점 때문에 도미니카 진출은 한국 IT 기업들에 매우 좋은 기회다. 도미니카는 비행기로 3시간이면 미국 동부 국경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플로리다, 뉴잉글랜드, 뉴저지 등의 방대한 시장 교두보로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미국과의 교역에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이 역시 혜택을 볼 수 있다. 도미니카에선 다른 중미 국가와 달리 국어인 스페인어 외에 영어도 자유롭게 통용된다.

Q> 현재 사이버파크에는 몇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가.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미국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등 외국 업체 10여 개가 들어와 있고, 입주 상담을 하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다. 현재 사이버파크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아직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방한중 긍정적인 화답을 해 삼성전자가 사이버파크에 진출하는 첫 한국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

Q> 이 밖에 한국 방문 성과는.▶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도미니카간 전력사업 상호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전력과 기술교류 및 협조, 지원에 대한 의견일치도 보았다. 도미니카는 만성적 전력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화돼 있다. 나는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송배전 노하우 전수를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Q> 도미니카는 2003년 경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외환위기를 맞아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지원을 받았는데.▶그렇다. 대형 은행이 부도나고 외환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내 위기를 맞았다. 결국 IMF에 도움을 청했고, 2004년 경제는 4% 마이너스 성장했다. 그러나 도미니카 경제는 지난해 눈부신 회복세를 나타냈다. 2005년 국내총생산(GDP)이 9.3%나 성장했다.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도미니카 경제는 12% 성장했다. 2003년 43%, 2004년 29%에 달했던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7%대로 떨어뜨렸다. 유가상승 영향을 제외하면 1~2%로 안정세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Q> 이처럼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는 원동력은.▶정치적 리더십 안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국민들은 2003년 경제위기가 발생한 후 1기 집권시 무난하게 국정을 수행한 본인에게 신뢰를 보냈다. 대통령에 재선된 후 이 같은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IT, 통신산업에서 국가적인 경제성장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지난해 도미니카 정보통신산업은 26.8%의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덕분에 도미니카 전체 취업인구는 2005년 전년 대비 7.4% 감소했지만 정보통신 분야는 22.7%나 증가하는 고용구조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뷰 = 오화석 중남미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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