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오바마 유엔 연설 긍정 평가 (9.24)
관리자 | 2009-09-24 | 조회수 : 1261
병석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대통령이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한 유엔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이날 관영 언론들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며 미국의 과거 실수를 인정한 부분은 "의심의 여지없이 용감한 제스처"라고 평가하고 미국의 어떤 지도자도 그 같은 발언을 할 용기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스트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행한 연설의 상당 부분을 인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미국 정부의 공격적 군사 및 외교정책" 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세계 모든 대륙의 수십 개 국가에 수 백개에 이르는 미국의 군사기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의 항모와 해군 함대, 수천기의 핵무기, 군사산업기지가 존재하고 무기거래가 계속되는 한 인류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규탄했다.
카스트로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이달 초 미국 정부가 미사일 방위계획에서 후퇴한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바르고 용감한 결정을 했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아바나 AP=연합뉴스) 피델 카스트로(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