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임시정부는 쿠데타로 쫓겨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국내 잠입을 계기로 지난 21일부터 시행해 온 통행금지 조치를 24일 오전 6를 기해 해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이 이끄는 임시정부는 국민들이 이날 부터 생업에 복귀하고 학생들은 등교할 수 있으며 군경은 법과 질서 유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국내외선 공항도 이날 새벽 6시부터 다시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임시 정부는 이에 앞서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통금을 일시적으로 해제해 국민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었다.
한편 미주기구(OSA)는 오는 주말 온두라스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고 회원국 외무장관들로 구성된 중재단을 다시 온두라스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술사 사무총장은 "온두라스 임시정부 측에서 OAS 대표단을 받아들이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확인하고 "우선 미첼레티와 단독으로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이에 앞서 셀라야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29일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를 수용한다면 그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