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이란 평화적 핵개발계획 지지 (9.25)
관리자 | 2009-09-28 | 조회수 : 1131
양국 정상 상호방문 합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아래 평화적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핵에너지를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도 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핵개발 계획을 이유로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려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서구 강대국들이 핵개발 계획을 이유로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란 핵개발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일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란 핵개발 계획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국가로 표현하고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를 부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 및 홀로코스트 발언에 관계없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1~12월 중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 룰라 대통령도 내년 중 이란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5월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6월 이란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사르코지 "브라질, 라팔전투기 선택할 것"
2009.09.25 01:33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 정부가 프랑스제 전투기를 구입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과 다소 사의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와 브라질이 지난해 말부터 핵잠수함 건조기술 이전을 포함하는 국방협력을 추진해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라팔 전투기를 브라질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룰라 대통령이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구매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최대 100억 헤알(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브라질의 신형 전투기 구입 계획을 놓고 현재 다소의 라팔과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네트,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NG 전투기가 모두 기술이전 조건을 내세우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투기 대당 판매가격은 라팔이 1억4천만달러, FA-18이 1억달러, 그리펜 NG가 7천만달러 수준이며, 가격 대비 성능은 FA-18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공군은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전투기 최종 판매조건 접수 시한을 다음달 2일로 연장한 상태다. 브라질 공군은 기술이전, 가격, 금융지원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