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A, `對온두라스 통상중단' 위협 (10.17)
관리자 | 2009-10-19 | 조회수 : 1358
볼리비아 외무, 협상 통한 정치위기 해소 압박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이 온두라스에 대해 통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EFE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온두라스 정치위기가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을 경우 ALBA 회원국들이 온두라스와의 통상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온두라스 임시정부는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ALBA는 온두라스에 대한 제재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LBA는 16~17일 이틀간 볼리비아 코차밤바 시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LBA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에 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의해 2004년 12월 결성돼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ALBA는 정상회담과 이에 앞서 열리는 경제ㆍ통상 분야 각료회의를 통해 내년부터 무역거래에서 공동통화인 '수크레'(Sucre.지역단일결제시스템)를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결속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라야 전 대통령과 온두라스 임시정부의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 측은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전날 "온두라스 신구 정권 간의 대화가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셀라야 전 대통령의 체류를 무기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