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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좌파국가, 공동통화 사용 합의 (10.17)
관리자 | 2009-10-19 |    조회수 : 1451
온두라스 경제제재 승인..러 "관계 강화 희망"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이 16일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에서 이틀 일정의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통화 '수크레(Sucre.지역단일결제시스템)' 사용에 합의했다.

ALBA 회원국 정상과 정부대표들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부터 회원국 간의 무역거래에서 공동통화인 '수크레'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크레' 사용은 수년 전부터 에콰도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ALBA는 '수크레' 사용을 통해 회원국들의 미국 달러화 및 유로화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환차손을 없애는 것은 물론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ㆍ통화 주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회원국 간의 무역거래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역외 무역거래에서도 '수크레'를 대금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또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로베르토 미첼레티 온두라스 대통령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통상 중단을 포함하는 경제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결의안을 통해 온두라스 쿠데타에 관여하거나 쿠데타를 지지하는 인사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도록 회원국에 권고하는 한편 미첼레티 대통령 측 인사들의 ALBA 회의 참석을 금지했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파트리시아 로다스는 온두라스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ALBA 회원국들은 다음달 말 실시되는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 및 총선 결과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LBA 회원국들은 온두라스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및 미주기구(OAS), 남미국가연합, 리우그룹 특별회의 소집을 촉구하면서 셀라야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부터 머물고 있는 수도 테구시갈파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대한 외교특권 존중을 임시정부 측에 요구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주도 아래 지난해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 출범했다.

리우그룹은 1986년 12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참여해 구성한 기구다. 이후 벨리즈,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가이아나, 아이티,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과 카리브 지역 경제공동체인 카리콤(Caricom)이 가입했으며, 지난해 말 쿠바의 합류로 회원국은 23개국으로 늘었다.

한편 정상회담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러시아 정부대표는 "ALBA 회원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러시아는 ALBA 및 개별 회원국들과의 대화와 상호이익을 위한 관계 발전을 바라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대표는 이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미 러시아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미 좌파의 또다른 축인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도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ALBA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안에 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004년 12월 결성했으며,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ALBA에는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외에 카리브해 지역 소국들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라과이도 가입을 시사한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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