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발레社, 내년 120억弗 투자 (10.18)
관리자 | 2009-10-19 | 조회수 : 1496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인 발레(Vale)가 내년 중 12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내년 투자액을 12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올해 투자액 90억달러보다 30% 이상 많은 것이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발레가 투자를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을 제기한 바 있다.
발레는 당초 올해 투자액을 140억달러로 계획했으나 글로벌 위기로 세계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초 90억달러로 줄였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근로자들을 대량해고하면서 노동계 및 정부와 상당한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발레는 최근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투자를 다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튬은 랩톱 컴퓨터나 디지털 카메라,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전자제품의 전지원료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이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의 기업들이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을 전 세계의 절반 정도인 540만t으로 보고 있으나 볼리비아 정부는 매장량이 1억4천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