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남미 경제권과 손 잡는다 (11.9)
관리자 | 2009-11-09 | 조회수 : 1271
정부가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9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는 오는 10일~11일 칠레대통령,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이 참여하는 '한ㆍ중남미 고위급 포럼'을 계기로 ,우리 정부 최초로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자 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무역ㆍ투자 △자원ㆍ에너지ㆍ녹색성장 △산업ㆍ건설ㆍ인프라 △경제협력 기반 등 4대 분야에 걸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역 및 투자확대를 위해 우선 정부는 콜롬비아와 FTA를 조기 개시하고, 남미공동시장(MERCOSUR: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과 무역협정(TA) 공동연구 후속조치 및 무역원활화 기본협정 체결방안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DB-수출입은행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바이오에너지, 풍력 등 우리가업의 관심 사업에 협조 융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및 녹색성장과 관련, 정부는 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와 유ㆍ가스전 등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신규 발전프로젝트 추진 관련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과 환경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쓰레기매립장 건설 등 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농업연구기관간 공동연구를 통해 원료작물 개발과 생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정부는 칠레, 페루, 멕시코 등의 담수화사업에 대해 우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건설ㆍ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브라질 등과 '산업협력위원회'를 통해 2010년 브라질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한편, 매년 1700명 규모의 건설ㆍ플랜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일부를 중남미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브릭스(BRICs) 국가 중 유일하게 장관급 경제회의가 설치되지 않은 브라질과 경제 장관 회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주요 IDB 지역사무소에 연 20명 규모의 한국인 인턴을 채용ㆍ배치해 프로젝트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ㆍ산업구조를 감안한 경제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강점이 있고 중남미 경제ㆍ개발수요에 부합하는 틈새시장을 발굴해 구체적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