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 FTA심화.발전 합의 (11.11)
관리자 | 2009-11-13 | 조회수 : 1246
바첼레트 대통령 "북핵 그랜드바겐 적극 지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미첼 바첼레트 헤리아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5주년을 맞아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FTA를 심화,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이 지난 1962년 수교 이래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칠레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바첼레트 대통령도 FTA로 다져온 양국관계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바첼레트 대통령은 "칠레는 한국의 친환경 자동차, IT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2차 전기 리튬의 세계 1위 생산국"이라며 양국 광업 관련 부처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 대통령은 즉각 양국간 광업 협력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원칙과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에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칠레 학생들의 한국유학 장려를 위해 바첼레트 대통령의 이번 방한 직전 체결된 한.칠레 인적자원 개발교류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화협력을 위해 내년도 칠레 독립 200주년 기념사업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고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에 칠레가 참가하는 등 양국 상호 관심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바첼레트 대통령은 내년 우리나라의 G20 정상회의 개최에 언급, "한국이 전세계 경제흐름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하나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바첼레트 대통령은 "편리한 시기에 칠레를 방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함께 하고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