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정상, FTA협상 조기 종결 합의 (11.12)
관리자 | 2009-11-13 | 조회수 : 1171
가르시아 대통령에 무궁화 대훈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양국간 경제, 통상 관계의 진전을 긍정 평가한 뒤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페루 석유화학 산업의 개발잠재력이 높다는 데 공감했으며, 특히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 분야의 한국 투자 유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원활한 투자를 위한 페루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페루가 참가키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와 협력이 증진되기는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올해 양국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맞아 한국 드라마의 페루 방영, 공연단 파견,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잉카문명전' 등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 정책을 설명했으며, 가르시아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한반도 통일 과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역내 국가간 교역.투자의 완전 자유화 및 원활화, 경제 및 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장기목표로서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 후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으며, 이어 국빈오찬을 함께 하고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