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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회구호 프로그램 중남미로 확산 (11.25)
관리자 | 2009-11-27 |    조회수 : 1179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구호 프로그램들이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트루스 아나니아스 브라질 사회개발ㆍ기아퇴치 담당 장관은 이날 "중남미 국가 상당수가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포미 제로'(Fome Zero.기아 제로) 등 브라질의 사회구호 프로그램들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니아스 장관은 우루과이 정부가 이미 '볼사 파밀리아'를 본뜬 프로그램을 도입할 뜻을 밝혔으며, 페루 정부도 소득 재분배 및 식량 안보와 관련된 브라질의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들도 브라질 사회구호 프로그램 도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니아스 장관은 "브라질은 사회적 소외계층 보호와 삶의 질 개선, 기아 및 빈곤 퇴치 등에서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면서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 분야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브라질 정부의 사회구호 프로그램 예산은 330억헤알(약 19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볼사 파밀리아'에만 114억헤알(약 65억달러)이 사용됐다고 아나니아스 장관은 전했다.

'볼사 파밀리아'는 저소득층에 1인당 월평균 140헤알(약 80달러)의 생계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연간 1천1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사 파밀리아'는 그동안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소득 재분배와 빈곤, 기아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주관 식량정상회의에서 '볼사 파밀리아'와 '포미 제로'를 아프리카 국가들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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