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각료회의 기간 별도 회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및 인도 간에 3각 무역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EFE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르코수르와 SACU, 인도 간의 3각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맞춰 3자간에 별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SACU에는 남아공,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은 '남남(南南)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입사(IBSA) 포럼을 구성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정의 진전 문제 외에 메르코수르-SACU-인도 간의 3각 무역협정 체결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와 인도 간에는 지난 해 6월부터 특혜관세협정이 발효돼 900여개 품목에 대해 수입관세가 감면되고 있다. 또 메르코수르와 SACU는 지난 해 12월 1천여개 품목의 수입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ㆍ철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특혜관세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와 유럽연합(EU)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한 협상도 서두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스페인이 EU 순번의장국을 맡는 내년 상반기 중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