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재개 합의 (12.02)
관리자 | 2009-12-03 | 조회수 : 1198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및 포르투갈과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전날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개최된 제19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과정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무차관은 "양측은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특히 내년 상반기 중 EU 순번의장국을 맡는 스페인이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등을 만난 자리에서 EU-메르코수르 간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벌여왔으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등에 관한 견해차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을 중단했다.
그러다 2007년부터 3차례 이어진 EU-브라질 연례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재개가 합의됐으며, 룰라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진전이 늦어지면서 EU-메르코수르 협상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브라질은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외에도 메르코수르-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인도 간의 3각 무역협정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SACU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은 남반구 신흥 개도국 간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례로 꼽히는 입사(IBSA) 포럼 회원국이기도 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