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무, 이란-국제사회 대화 촉구 (12.05)
관리자 | 2009-12-08 | 조회수 : 1192
내년 초 룰라 대통령 이란 방문 준비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촉구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4일 보도했다.
이란을 방문중인 아모링 장관은 전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만나 이란과 국제사회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데 대한 브라질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화를 주문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지난 달 23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브라질리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핵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모든 협력 계획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중이던 지난 2일에도 "이란과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간에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한 룰라 대통령도 국제사회에 대해 이란과의 협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란 핵개발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방적으로 이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4년 전 자신이 총리가 됐을 때와 비교해 이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거의 진전이 없다는 점을 들어 "국제사회가 갈수록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지적해 룰라 대통령과는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한편 아모링 장관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내년 초로 예정돼 있는 룰라 대통령의 이란 방문 문제를 협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하게 된다.
브라질은 지난 해부터 이란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아모링 장관이 지난 해 11월 30여명의 재계 대표단과 함께 이란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6월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시비가 일자 룰라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이어 지난 달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첫 브라질 공식 방문이 이루어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