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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켈리 차관보, 온두라스 방문 (01.07)
관리자 | 2010-01-07 |    조회수 : 1278
美 켈리 차관보, 온두라스 방문 

2010/01/07 01:27 

크레이그 켈리 미국 국무부 중남미 당담 차관보가 온두라스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5일 온두라스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켈리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온두라스에서 작년 6월 하순 쿠데타가 발생한 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4번째이다.

온두라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마이클 스티븐스 대변인은 켈리 차관보가 이틀간 체류하면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활발한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5일 도착 즉시 브라질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6일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켈리 차관보를 만난 후 현지 글로보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온두라스 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미첼레티를 가능한 한 빨리 몰아내는 데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또 "켈리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미첼레티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나에게 분명히 했으며 (선거를 통해 확정된) 새 정부가 국제사회로 부터 인정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확인하고 "미국 정부는 내가 대통령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고 강조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자신의 망명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등 정치적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권리 수호와 사회발전을 위해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첼레티 대통령 정부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신구정부의 합의에 따라 정치적 망명길에 오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명목으로 든 브라질 대사관을 벗어나면 구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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