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가격 인상 상점 70곳 폐쇄 (01.12)
관리자 | 2010-01-13 | 조회수 : 1243
베네수엘라, 가격 인상 상점 70곳 폐쇄
2010.01.12 15:59
최근 볼리바르화 평가절하 조치를 단행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앞서 경고한대로 11일 상품 가격을 인상한 상점 70곳을 군을 동원해 폐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들 상점의 "부정행위"를 문제삼아 국가수비대에 상점 폐쇄 조치를 요청했다고 베네수엘라 관영 ABN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계 자본이 다수 지분을 보유한 대형 슈퍼마켓 "엑시토" 매장 3곳도 24시간 동안 폐쇄됐다.
ABN 통신은 식료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상품 가격 변동과 투기 행위로 인해" 폐쇄됐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가격을 인상하는 상점에 대해서는 임시 폐쇄나 몰수 조치를 취하겠다며 군을 동원해서라도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겠다고 경고했었다.
이런 가운데 볼리바르화 평가절하 사흘째인 11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상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전자제품 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평가절하 조치로 2005년 3월 이후 달러당 2.15볼리바르 수준으로 유지돼오던 환율은 식료품과 의약품 등 필수 품목의 경우 달러당 2.6볼리바르로 올랐으며 전자제품 등 비필수 품목들은 달러당 4.3볼리바르로 인상됐다.
이번 평가절하 조치로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9월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공공지출을 늘릴 수 있게 됐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카라카스 AFP.AP=연합뉴스)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