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특사 "한-멕 FTA 협상 본격화할 것"
2010.01.20 17:19
한나라당 이상득, 정해걸, 구상찬 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은 19일 멕시코시티를 방문, 멕시코 정부 각료와 유력 기업인을 잇따라 만나 경제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 의원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은 이날 헤라르도 루이스 마테오스 멕시코 경제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이 특사는 마테오스 장관으로부터 한-멕시코 FTA 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양국의 FTA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사단은 이어 환 몰리나르 통신.교통장관을 방문하고 대한민국 국적기의 멕시코 취항과 함께 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화나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운행 사업에 한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사단은 또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카를로스 라파엘 무리에타 수석사장과의 면담에서 페멕스 정유공장 건설 입찰에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쟁 기업들과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사단은 이날 저녁 열린 재 멕시코 상공회의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양국 간의 FTA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대사관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 지상사 대표들과 경제인들은 이 자리에서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FTA 혜택을 받고 있는 일본, 중국의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FTA가 체결되면 멕시코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사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이번 특사활동의 최우선 목적이지만 일본,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볼리비아 리튬광 공동개발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일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외무장관과의 면담을 끝으로 멕시코 일정을 마감하고 볼리비아로 향하는 이 의원의 이번 중남미 방문은 지난해 8월 자원 부국인 브라질.페루.볼리비아 등 남미 3개국 순방과 지난해 11월 볼리비아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