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미첼레티 대통령 곧 사임
2010.01.22 00:55
새 정부 출범까지 내각이 국정 운영
온두라스 임시정부의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 출범이 채 일주일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내각에 국정운영 책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첼레티 대통령은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새 정부가 출발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첼레티 대통령은 곧 각료들을 만나 오는 27일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 당선자가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의 국정 운영 문제를 논의하고 국정 운영 책임을 위임하겠다고 확인했다.
작년 6월28일 쿠데타로 당시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국외로 쫓겨난 후 의회는 헌법에 따라 미첼레티 의장을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임명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온두라스 국내에 잠입하여 브라질 대사관에 머물러 온 셀라야 전 대통령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 대변인인 라파엘 누네스는 20일 레오넬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자의 합의에 따라 27일 로보 당선자 취임식 이후 셀라야 전 대통령이 도미니카에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도미니카 정부 관계자들은 로보 당선자가 도미니카로 떠나는 셀라야의 신변을 보장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