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차기대통령 "안정균형 내각 구성"
2010.02.07 09:17
9일 각료명단 발표..내달 11일 취임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자가 정치인과 전문가 그룹을 위주로 한 안정.균형 내각 구성 방침을 밝혔다.
6일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녜라 당선자는 전날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 떨어진 푸트로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정부에 정치인과 전문가들을 각료로 고루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1일 취임을 앞둔 피녜라 당선자는 오는 9일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피녜라 당선자는 "차기 정부 내각은 경험과 능력, 정치적 경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 대학교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피녜라 당선자는 이와 함께 내각 구성에 여성의 국정 참여 확대와 지역 안배 요인을 고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도우파 국민혁신당(RN)과 보수우파 독립민주당(UDI) 등 우파 정당들은 차기 내각이 기술관료들로 채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의 집권세력인 중도좌파 진영에서는 우파 정치인들에 의해 내각이 장악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 최대 항공사 란(LAN)과 산티아고의 대형 쇼핑몰 '아라우코 공원', 공중파 TV 채널 칠레비시온, 프로축구팀 콜로콜로 등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인 출신인 피녜라 당선자는 중도우파 야당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해 지난달 17일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피녜라 당선자는 대선 유세 당시 약속대로 란 항공사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6.3%(약 15억달러)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