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6위 수입대상국 부상(2.11)
관리자 | 2010-02-16 | 조회수 : 1197
한국, 브라질 6위 수입대상국 부상
2010.02.11 22:20
시장점유율 3.8%..올해 日 제치고 5위 가능성
지난해 한국이 브라질의 6위 수입 대상국으로 떠올랐다고 코트라(KOTRA)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센터장 김두영)가 11일 밝혔다.
상파울루 KBC에 따르면,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브라질의 한국제품 수입은 48억1천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3.8%로 나타나 한국이 브라질의 6위 수입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1~5위는 미국(200억2천800만달러, 15.69%), 중국(159억1천100만달러, 12.47%), 아르헨티나(112억8천100만달러, 8.84%), 독일(98억6천500만달러, 7.73%), 일본(53억6천700만달러, 4.21%)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브라질의 수입이 2008년 대비 26.3% 감소한 상황에서 한국제품의 수입은 10.9% 감소하는 데 그쳐 브라질의 10대 수입 대상국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일본제품의 경우 지난해 수입이 2008년보다 21.2% 감소하면서 한국제품과의 격차가 5억4천9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5위 수입 대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브라질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철강제품, 산업기계, 플라스틱제품, 제지원료 및 종이제품 등이었으며, 반면 산업용 전자제품, 경유, 전자부품, 가정용 전자제품, 석유화학 제품, 산업기계, 직물, 정밀화학 제품 등은 다소 부진했다.
한편 한국의 대 브라질 투자는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부진한 상황이지만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오는 4월 현지 생산공장을 기공할 예정이어서 향후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상파울루 KBC의 황기상 차장은 "지난해 전반적인 수입 감소세 속에 한국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은 향후 우리 제품의 브라질 시장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브라질 기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가 심해유전 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국가 및 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추진하는 점을 이용해 석유 시추선, 고속철, 지하철, 항만, 공항, 전력 등에 대한 투자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