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칠레대통령에 아이티 구호활동 제의(2.17)
관리자 | 2010-02-17 | 조회수 : 1129
브라질, 칠레대통령에 아이티 구호활동 제의(종합)
2010.02.17 04:09
아이티 명예영사 "대환영"..UNIFEM도 아이티 대표 제의
브라질 정부가 다음 달 중순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에게 아이티 구호활동에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무차관은 전날 파리에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나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퇴임 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아이티 구호활동을 벌일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파트리오타 차관은 보건장관과 국방장관 경력까지 갖춘 바첼레트 대통령이 유엔 아이티 특사인 클린턴 전 대통령과 협력할 경우 강진으로 초토화된 아이티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과 재건 계획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의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아이티 명예영사를 맡고 있는 칠레의 제르만 폴란코는 "바첼레트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제사회의 아이티 지원을 이끈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폴란코는 "바첼레트 대통령의 능력을 감안할 때 브라질 정부의 제의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바첼레트 대통령이 참여할 경우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한 직후 유엔 아이티 안정화 임무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후안 가브리엘 발데스를 특사로 임명해 현지에 보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오는 22~23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리우그룹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20일 아이티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을 이끌어온 바첼레트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기업인 출신의 중도우파 정치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당선자에게 정권을 넘기고 임기를 마치게 된다.
리우그룹은 중남미 지역 22개 국가와 카리브 지역 경제공동체(카리콤.Caricom)로 구성돼 있는 국제기구로, 바첼레트 대통령은 피녜라 당선자와 함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유엔 산하 여성기구인 유엔여성발전기금(UNIFEM)도 최근 아이티 대표를 맡아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퇴임을 앞둔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