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FTA 협상 본격 추진
2010.02.21 09:35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룰라, 22~23일 리우그룹 정상회의서 공식화할 듯
중남미 지역 1~2위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22~23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리우그룹 정상회의 기간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을 별도로 만나 FTA 협상 착수를 공식적으로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마르셀로 바움바츠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8월 칼데론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FTA 협상을 위한 협의가 진행돼 왔다고 전하면서 "양국 정상의 회동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정부 대표단이 멕시코를 방문해 상호 수입관세 인하 가능성 등을 놓고 기술그룹 회의를 가졌다.
브라질 정부는 멕시코와의 FTA 협상이 빠르면 올해 안에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멕시코를 수출 다변화 대상 국가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멕시코가 글로벌 위기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브라질과의 통상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