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弗 브라질 고속철을 잡아라
2010.02.22 09:00
브라질 고속철 사업 한국기업 설명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를 위한 한국기업 설명회가 우리 정부와 기업 대표, 브라질 정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 200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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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대표단 현지 수주활동 개시
200억 달러 규모인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컨소시엄(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 대표단은 내달 2일 발주되는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수주 활동에 돌입했다.
현대로템,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대표단은 각 기업 및 기관에서 파견한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육상교통청(ANTT)과 현지 업계의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날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제안하면서 서울∼부산 지형이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지형과 유사하고 두 구간의 거리가 비슷한 점과 폭넓은 기술이전 등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3월2일 고속철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 뒤 5월 중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가 확정되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시를 연결하는 511㎞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고속철 구간에는 리우 지역에 3개, 상파울루 및 캄피나스 지역에 6개 등 모두 9개의 역사가 설치될 예정이고, 완공 목표는 2015년 5월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시아 지역 국가의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고속철 개통 이후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등 2∼3개 시를 추가로 연결해 고속철 구간을 1천500㎞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번 입찰에 각국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 사장단과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과 함께 이번 수주와 관련한 민관 간담회를 갖고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