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미권 외교에 이념 배제"
2010.03.14 07:41
룰라, 중도우파 칠레 대통령 초청
브라질 정부가 남미 국가들과의 외교관계에서 이념적 요인을 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칠레에 중도우파 정권이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칠레 우호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이어 "남미통합 논의에서 특정 국가가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칠레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11일 열린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가르시아 보좌관을 통해 피녜라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안에 브라질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칠레 정부에서는 피녜라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브라질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달 12일에는 수도 산티아고에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을 면담했으며, 이어 지난달 22~23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리우그룹 정상회의에서 룰라 대통령과 한 차례 회동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