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아이티 지원 약속 재확인
2010.03.15 10:29
아이티 임시진료소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 (AP=연합뉴스, 보도용)
14일 두 번째 아이티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대지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를 두 번째로 방문, 아이티 재건을 위한 기금이 약속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르네 프레발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이티에 대한 지구촌의 지원은 이제까지 "특별히 관대했다"고 평가하고 "아이티에 대한 풍성한 지원과 가슴에서 우러나온 연대 표시는 역사를 통해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시간이 지나도 세계는 아이티를 잊지 않았으며 세계는 항상 그들 곁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아이티 재건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올해 14억 달러의 긴급 원조를 요청한 가운데 49%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재원도 확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프레발 대통령과 각료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프레발 대통령은 오는 31일 뉴욕에서 열리는 지원국 회의에서 규모가 확정되는 '아이티 재건 기금'을 18개월간은 아이티와 지원국 대표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그 이후에는 아이티 정부가 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한 난민촌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유엔의 우선 과제는 여성과 소녀들을 보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들의 삶이 매우 어려운 시점에 성폭행 대상이 된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저지해야 한다"며 유엔 평화유지군이 현지 경찰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