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남미 첫 스판덱스 공장 건립...1억弗 투자
2010.03.15 10:53
효성그룹이 남미지역에 첫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로써 효성은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잇는 스판덱스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효성은 15일 브라질에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생산량 1만 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연산 2만 톤까지 늘려나간다는 게 효성의 계획이다.
이번에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지역에 건립되는 신규 공장은 내년 4월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성은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브라질 내 시장 점유율을 현재 30%대에서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을 포함한 미주지역의 고객들에게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 미주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판덱스는 의류에 탄성을 주기 위해 쓰이는 원사로 주로 스타킹이나 속옷류, 수영복 등에 사용된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재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터키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신흥경제국(BRICs)으로 주목 받고 있는 브라질은 매년 5%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남미 최대 섬유시장"이라며 "이번 공장 건립으로 지난 1999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판덱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다양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생산능력과 품질,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