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권, 5년간 무기 수입 150% 증가(3.16)
관리자 | 2010-03-16 | 조회수 : 1427
남미권, 5년간 무기 수입 150% 증가
2010.03.16 01:45
브라질.칠레.베네수엘라 주도..브라질 "국경.심해유전 보호"
최근 5년간 남미 국가들의 무기 수입이 1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 "2005~2009년 사이 5년간 브라질, 칠레,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남미 국가들의 무기 수입이 150% 증가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인 22%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브라질은 무기 수입 순위에서 세계 30위를 기록해 경제성장에 걸맞은 군비 증강 움직임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중동지역을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브라질의 군비 증강은 아마존 삼림지역을 비롯한 내륙 국경과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자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브라질이 남미지역에서 군비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브라질이 남미대륙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군사력 증강은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한 1만5천여㎞의 내륙 국경선과 8천여㎞에 달하는 대서양 해안에 대한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36대의 신형 전투기 구입과 프랑스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하는 등 군사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칠레의 경우는 최대 자원인 구리의 수출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의 10%를 국방예산에 투입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 등으로부터 전투기 등 군사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