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서 한국학 세미나 개최
2010.03.19 08:18
학계.관계 인사 등 150여명 참석
브라질 최고 명문대학인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이 주최하는 한국학 세미나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이 대학 경제.경영학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는 USP 외에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 가톨릭대학(PUC) 등 유명 대학의 교수와 한국 전문가, 브라질 외교부 인사, 국제관계학과 전공 대학원생 등 15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3개 대학의 한국 관련 연구 현황이 소개된 데 이어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등 각 분야별로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주제 발표가 11차례 이루어졌다.
특히 신티아 부가니(여) 브라질 외교부 한반도.일본 과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남북관계의 흐름을 설명한 뒤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한반도 비핵화, 남북 평화협정 체결,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 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가니 과장은 이어 지난해 북한 수도 평양에 브라질 대사관이 개설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향후 브라질과 북한 간에 농업 분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순태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는 마지막 주제 발표자로 나서 지난해로 수교 50년을 넘긴 한-브라질 관계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USP의 질마르 마지에로 교수는 "주요 대학에서 한국학에 관한 연구 분위기를 띄우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주 목적"이라면서 "한국과 한국학에 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한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질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질마르 교수와 엔리케 알테마니 데 올리베이라 PUC 교수가 함께 쓴 '한국:라틴아메리카의 비전', 임윤정 USP 동양어문학부 교수가 번역한 '한국단편문학집' 포르투갈어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