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중남미시장 공략 본격화 (3.22)
관리자 | 2010-03-26 | 조회수 : 1384
한국건설, 중남미시장 공략 본격화
2010.03.22 15:57
지역 경기변동 리스크 줄이는 차원
포스코•SK•현대•삼성•GS건설 등 적극적
MTIR sponsor국내 건설업체들의 중남미 건설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주지역 다변화를 통해 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66,400원 1700 -2.5%), 삼성물산 (61,100원 300 0.5%) 건설부문, GS건설 (99,600원 1400 -1.4%),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는 이유는 수주지역 편중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고 국내 기업 간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는 총 81개국에 진출해 491억 달러를 수주,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지만 수주 지역은 중동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 편중됐다.
실제 지난해 한해 확보한 수주금액 가운데 중동과 아시아가 각각 72.7%, 22.2%다.
신흥시장 중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조 달러에 달하는 중남미는 지난해 글로벌경제위기로 악화됐던 경제 상황이 올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데다 선진업체들의 시장과점을 막으려고 한다는 점이 국내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사 중에서는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가장 적극적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006년 이후 칠레에서만 총 3곳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지난해 9월에는 페루에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중남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건설은 에콰도르에서 대박 수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마나비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기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내년 중반에 체계될 총 125억 달러의 정유공장 신설공사 후보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SK건설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에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지사를 뉴저지에서 휴스턴으로 이전했으며 브라질에 신규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토부가 최근 파견한 중남미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롯데건설도 페루에서 수처리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인력확보에 착수했다. 삼성건설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특기자를 따로 선발하며 GS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스페인어 능통자를 우대했다. 포스코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대우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한국전력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콜롬비아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입찰자격을 얻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에콰도르,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칠레와 페루, 브라질에서는 발전 플랜트 부문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남미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