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잦은 남미서도 기술력 인정
[2010 해외건설 대상-최우수상(플랜트)]
포스코건설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2010.03.23 08:32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포스코건설이 지은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 진출이자 국내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칠레 산업도시 벤타나스에 총 공사비 3억7000만달러(4150억원)를 투입해 건설한 발전용량 240MW급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최근 성능보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9월 글로벌 전력회사인 미국 AES사의 칠레법인인 AES Gener사와 EPC(설계•조달•시공) 턴키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해 12월 말 실시한 발전시설 최종 성능시험에서 계약보증조건보다 4% 이상 향상된 252.2MW의 발전출력을 기록했다. 또 칠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 리히터(Richter)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포스코건설은 "환경, 안전 등을 포함한 각종 규제가 유럽 선진국만큼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킨 것은 설계 시공능력과 대기오염 물질을 최소화하는 탈황•탈질 등 친환경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벤타나스 프로젝트의 성공요인으로 발주처와의 상생협력과 높은 신뢰관계 구축을 꼽았다. 이미 테스트까지 통과한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공기 준수 부담을 안고 효율성이 더욱 높은 자재로 교체하는 등 발주처와의 신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이같은 자재 교체에도 불구하고 지반개량 공사부터 전 직원이 24시간 철야 교대근무를 하면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현지업체들과 공감대를 형성, 칠레의 관행적인 시간지연을 극복해 공사기간을 준수했다.
또 최저 비용으로 각 부문의 품질, 공사기간, 안정성 등의 요구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개선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인력과 현지인력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함으로써 단 한 건의 사고없이 무재해로 공사를 마감했다.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은 벤타나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07년 520MW의 칠레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 2008년 엘살바도르 260MW 석탄화력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페루(Peru)에 83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해 2006년 칠레지사를 연데 이어 지난해 10월 페루지사를 설립해 중남미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기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칠레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지역의 도로•발전사업 위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으며 그 결과 2조2506억원의 해외수주고를 달성했다.
올해는 기존 주력시장뿐 아니라 미개척 유망시장인 북아프리카 리비아 및 알제리, CIS(독립국가연합) 카자흐스탄 등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패키지 딜(Package Deal) 형태로 진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2010년 4조4000억원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