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 합작개발(4.3)
관리자 | 2010-04-07 | 조회수 : 1425
러'-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 합작개발(종합)
2010.04.03 11:4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양국이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유전을 합작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일정으로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푸틴 총리와 차베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오리노코 후닌-6 광구를 합작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향후 40년 동안 200억달러가 투자되며 생산 목표는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의 5분의 1에 달하는 하루 45만배럴이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안으로 생산량이 하루 5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에서 PDVSA의 지분은 60%이며 러시아 컨소시엄에 속한 로스네프트, 루코일, 가즈프롬, TNK-BP, 수르구트네프테가스 등은 계약금 10억달러 가운데 우선 6억달러를 베네수엘라에 지급했다.
러시아 기업들은 오리노코 유전의 후닌-3, 아야쿠초-2, 아야쿠초-3 광구도 베네수엘라와 합작개발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적 목적의 첫 원자력 발전기 생산 계획 마련에 착수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푸틴 총리의 방문에 맞춰 베네수엘라에 수송용 헬기 4대를 인도했지만, 새로운 군사협정은 체결하지 않았다.
차베스 대통령은 향후 국방에 필요한 최소한의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계속 구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반대하는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며 미국 정부의 생각에는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1일밤 차베스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가 우주산업에서도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성 발사 장치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자원을 사용한다면 아마도 그 초점을 지구밖이 아닌 지구안의 문제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롱'조로 말했다.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