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장관 9명 교체
2010.04.07 04:52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5일 저녁 9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개각은 코레아 대통령이 의회내 범여권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3월20일 에콰도르가 '이념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각료 전원과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 사표를 내도록 지시했었다.
좌파의 코레아 대통령은 신임각료들의 선서를 받는 자리에서 "우리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혁명의 2단계에서 실패의 사치를 수용할 수 없다.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에서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정치경제 조정장관으로 있던 디에고 보르하가 중앙은행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에 전문직 관료 카티우스카 킹이 기용된 것이 가장 주목된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2번째 임기를 맞고 있는 코레아 대통령은 오는 2013년까지 임기가 계속되는 데 그는 중남미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함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