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州 폭우 사망자 급증(종합)
2010.04.10 13:44
브라질 리우시(市)의 산사태 현장 (AP=연합뉴스)
당국 "212명 사망"..리우시 붕괴 위험 빈민가에 대피령
브라질 남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서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계속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9일까지 2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우 주정부 재난당국과 소방대는 "오늘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주 전체에서 2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는 당초 256명으로 알려졌으나 재난당국은 리우 시의 사망자가 중복 집계됐다면서 212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니테로이 시 132명, 주도(州都)인 리우 시 60명, 상 곤살로 시 16명, 페트로폴리스.닐로폴리스.파라캄비.마제 등 4개 시에서 각 1명 등이다.
그러나 지난 7일 밤 산사태가 발생해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니테로이 시 모호 도 붐바 지역에 아직도 100~150명 정도가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소방대 관계자는 "매몰된 주민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우 시 당국은 앞으로 폭우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붕괴 위험이 높은 빈민가 등 158개 구역 주민들에게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10억 헤알(약 5억6천만 달러)의 긴급예산을 리우 주정부와 각 시정부에 지원하는 등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날 리우 주정부에 5천만달러를 구호기금으로 전달했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리우 교구를 통해 위로성명을 전달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